최근들어 건강검진 중 내시경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모두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필수 검진 항목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면마취 후 진행되는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한다.
특히 대장내시경 같은 경우 장정결제 복용 등 준비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처럼 힘든 과정을 거쳐 받은 내시경 검사 결과 ‘경계성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장내시경 도중 발견된 용종 제거하면 암 예방될까?
위암 및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국가에서는 40세 이상 성인에게 2년마다 무료로 위장조영검사 또는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혜택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위암·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소화불량 증상이 있다면 주기적인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젊은 층 사이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따라서 45세 이후부터는 5~10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용종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암인 것은 아니지 않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1cm 미만의 작은 선종(폴립)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선종이 점점 자라나 결국엔 악성종양인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내시경 시 조직검사 했는데 양성이면 안심해도 될까?
대장내시경 검사시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 병변들을 찾기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때 간혹 정상조직과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 세침흡인검사 혹은 생검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병리학적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추후 추적관찰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대변잠혈검사상 양성 반응이 나온 경우 역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는데, 만약 직장수지검사 상 항문으로부터 약 15cm 이내 부위에 만져지는 종괴가 있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국소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수술 없이 간단하게 절제하고자 한다면 점막하층까지만 침범한 융기성 병변이거나 크기가 크지 않은 경우에만 해당되며,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외과적 절제술을 통한 완전 절제로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대장내시경 주의사항 알려주세요
수면내시경이란 진정제를 투여해 가수면 상태에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방법으로, 마취 효과 덕분에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의식이 깨어난 후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나 심혈관계 질환자, 폐기능 장애환자, 간질환자, 신장질환자, 당뇨병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저처럼 갑자기 혈변을 보게 되면 어떤 병을 의심해야할까요?
혈변이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출혈 부위나 원인에 따라 다양한 질환들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먼저 항문질환에서는 치핵, 치열, 치루 등이 있고 위장관계 질환에서는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위암, 대장암 등이 있습니다. 또한 간/담도계 질환에서도 담석증, 간염, 췌장염 등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부인과 질환 역시 혈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변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받아야 합니다.
제가 다니는 병원에선 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요?
보통 혈변을 본다고 하면 대부분 항문의 이상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른 곳에서 출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장출혈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변비약 복용 시 약 성분이 장관 내 혈관을 자극해서 선홍색 또는 검붉은 색의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혹은 철분제 섭취시 일시적으로 검은 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약 배변 습관 변화없이 계속해서 붉은 빛의 혈변을 본다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셔서 전문의에게 상담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건강검진 이후 2달만에 생긴건데 괜찮을까요?
일반적으로 건강검진 당시 시행한 X-ray 사진상 특이사항이 없었다면 특별한 질병보다는 스트레스나 피로누적 등으로 인한 단순 염증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연 치유될 수도 있으나 통증이 동반되거나 빈혈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