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결과들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다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어렸을 때 부터 더듬지 않고 성인이 되어서야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어릴때부터 계속해서 더듬어온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까요? 이번 시간에는 말더듬과 관련된 유전자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유전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말더듬은 유전입니다. 그러나 모든 말더듬이 유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60%가량이 유전되고 나머지 40%는 환경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즉, 가족 중 한명이 말더듬이라면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서도 말더듬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형제자매간의 영향이 큽니다. 또한 아이가 태어난 직후 엄마와의 관계 형성 과정에서도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임신중인 산모라면 뱃속의 아이에게도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유전이 아닌데도 말더듬이 생기는 경우는요?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태어날 때부터 말더듬이었던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 두가지 유형 사이에는 차이점이 존재하는데요, 먼저 첫번째로는 ‘후천성’이라는 점입니다. 후천성이란 성장과정에서 어떠한 요인에 의해 말더듬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주변환경으로부터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특정 상황에서 긴장감을 느껴 말을 더듬거나, 혹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경우에도 말더듬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어린 시절 학대나 방임등 가정폭력 경험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이외에도 사회생활에서의 대인관계 문제, 그리고 과도한 학습량 및 학업스트레스 역시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요?
먼저 자신의 말더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스스로 말더듬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약물치료와 행동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말더듬을 완화시키는 방법이고, 행동치료는 인지행동치료라고도 불리는데 잘못된 습관을 교정시켜주는 방식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부터 말을 더듬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 자신감을 갖는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호흡훈련 및 발성연습을 통해서 개선될 수 있으며, 주변사람들의 격려와 칭찬이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꾸준한 언어치료나 상담을 받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언어치료사로서 말더듬 치료 시 주의해야될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고려해야 될 부분은 환자의 상태 및 특성 파악입니다. 이 때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서 현재 증상 뿐 아니라 앞으로의 예후까지도 예측해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정확한 진단 검사 실시입니다. 문진표작성, 비디오 촬영, 발성검사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여서 객관적으로 평가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의사소통 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약물치료보다는 인지행동치료(CBT) 또는 행동수정요법(BPT)등 비약물 요법을 많이 시행하며, 일부 심한 경우에만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아동청소년 시기에 말더듬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학령전기인 만 2세~4세 사이에 나타나는 초기 말더듬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개입이 매우 중요한데요, 그렇다면 왜 아동청소년시기에 말더듬이 생길까요?
우선 생물학적 측면에서의 설명을 드리자면, 뇌 발달 과정 중에서도 변연계라고 하는 영역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또한 정서적 불안감 역시 주요원인이며, 가족 간의 갈등 상황 같은 사회적 스트레스 요소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즉, 개인 내적요인과 외적요인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인기 말더듬 예방방법은 무엇인가요?
우선 생활환경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가정 내에서 대화시간을 늘리고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효과적이겠죠? 또한 주변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학습능력 향상도 도움이 되며, 운동경기 관람처럼 활동적인 취미생활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 아이가 말을 더듬는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하거나 불안해 하지 마세요.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니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분명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